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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이도현 "'600분 정주행 했다'는 말 제일 좋아, 뿌듯하고 감사해"[인터뷰S]
작성자 : 관리자 2021.01.02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호텔 델루나', '18어게인'을 통해 주목받는 20대 스타로 꼽히는 배우 이도현이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딛고 본격적인 도약의 첫 걸음을 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스위트홈'은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에게 기대 이상의 벅찬 성적표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도현은 이번 작품에서 생존자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는 의대생 이은혁 역을 맡았다.

 

이도현은 지난 23일 오전 넷플릭스 '스위트홈'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가운데 "넷플릭스 작품을 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190여개국에 동시 오픈된다는 게 저에게도 감개무량한 일이라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넷플릭스 공개 이후 국내 순위 1위에 이어 글로벌 인기 3위,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톱10 안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너무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한 거 같다.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한 번 시작하면 대부분 1부부터 10부까지 정주행을 하더라. 저는 '정주행 했다'는 말이 좋다. 총 600분인데, 한 번에 보는 게 쉽지 않지만 재밌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고 하더라. 저 역시 정주행 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당초 송강이 연기한 주인공 현수 역에 지원했던 이도현은 은혁을 맡게 되면서 점차 캐릭터에 정이 들고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이상만 꿈꾸며 살기엔 각박한 세상이다. 현실적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사람들을 구할 수 없고 동생도 지킬 수 없다. 그런 부분이 은혁이의 매력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잔인하고 무자비할 수 있지만 계속 생각해보면 은혁이의 말이 맡다고 본다. 실제 성격도 현실적이어서 은혁이의 그런 매력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 제 선택에 호불호가 있길 바랐다"며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은혁이의 캐릭터를 두고 의견이 갈릴 수 있도록 톤을 잡았던 점을 언급했다.

이도현은 "저는 은혁이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됐고, 현실적이면서 어찌보면 극단적인 선택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의 저로서도 그런 선택에 동의한다. (은혁의)엔딩도 그렇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연기에는 이처럼 진중했던 반면 '스위트홈'을 대하는 현실 '이도현'으로서의 반응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가장 무서웠던 괴물로 '흡혈괴물'을 꼽으며 "너무 충격이었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도현은 "제 입장에서 처음 본 괴물이었다. 입이 명치까지 찢어져있는 분장을 한 모습을 보자마자 소리를 못 지를 정도로 무서웠다. 너무 무서우면 소리가 안 나지 않나. 그 괴물과 싸울 때 직접 터치는 없었지만 바라보는 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징그럽고 소름끼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죄송했다. 소화기를 실제로 쏘면 너무 차가워서 얼게 된다. 그래서 (괴물 분장을 한)그 선배님이 고생을 너무 많이했다. 쏘면서도 너무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로 복서' 이시영에게 명치를 맞는 장면에 대해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도현은 "누나는 프로 출신이고 주먹이 매서울 걸 알아서 걱정했다. '최대한 안 아프게 끊어 쳐주겠다'고 하셨다. '이 정도 파워겠지?' 어느 정도 예상은 하지 않나. '어?'하고 그걸 넘어서더라. 정말로 숨이 3초 동안 멎었다. 이건 안 맞아보면 알 수가 없다. 진짜로 맞아봐야 알 수 있는 거다"라며 "한편으론 누나에게 고마웠던 게, 그렇게 했기에 진짜 제 호흡에 이어서 대사가 나올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근데 끝나고 혼자 (배를)보긴 헀는데, 신기하게 상처는 없더라"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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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 제공ㅣ넷플릭스

 

이도현은 이은혁이 아닌 자신의 욕망에 대해 "연기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주목받는 스타 꼽히며 발돋움 중인 자신의 위치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그렇게 비춰진다면 그만한 뿌듯함은 없을 거 같다.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고, 겁나거나 무서운 것은 없다. 촬영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트홈'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첫 발걸음이 아닐까 싶다. 걸음마를 잘 뗀 것 같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뵙고 싶다. 제대로 된 액션 연기, 느와르 장르에도 욕심이 난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2021년도 목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도현의 열연이 담긴 '스위트홈'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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