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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이도현, 열정↔냉정 오가는 ‘천의 얼굴’ [TV와치]
작성자 : 관리자 2021.05.12

 

[뉴스엔 송오정 기자]

 

배우 이도현의 몰입도 있는 극과 극 연기가 시청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5월 11일 방송된 KBS2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 연출 송민엽 / 제작 이야기 사냥꾼) 4회에서는 황희태(이도현 분)는 김명희(고민시 분)를 향한 설렘과 이수련(금새록 분)을  h한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황희태에게 "상처받을 준비 됐다. 5월 한 달간 만나보자"고 고백받은 김명희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에 두 사람 사이에는 핑크빛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에 황희태는 김명희 앞에서 개구진 표정으로 장난치거나,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김명희의 곤란한 질문 앞에 당혹스러워하고, 의외의 면모에 깜짝 놀라기도 하는 등 감정을 숨김없이 나타냈다. 주변 시선과 트라우마에 진짜 자신을 숨기고 세상 무관심하게 살아가던 황희태라곤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이 배우 이도현을 통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러나 수련과 만남에선 냉철한 희태의 이면이 드러났다. 집안 사업을 빌미로 잡혀 꼼짝없이 결혼해야 하는 상황에 수련은 희태에게 만남을 조금 더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희태는 감정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칼 같은 목소리로 거절했다.

 

수련은 망설임 없이 단칼에 거절하는 희태를 책망하며, 자신 때문에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과 오빠 이수찬(이상이 분)이 위기에 놓인 탓에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런 수련 앞에서도 희태는 수련이 스스로 현상을 자초했다고 지적하며 거짓 만남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을 비꼬기도 했다.

 

이날 이도현은 "그늘 하나 없어 보인다"는 명희 말처럼 이도현은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 남자의 열정을 그려내다가도, 떠오른 트라우마에 숨 쉬는 법도 잊어버린 듯 눈도 깜짝이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또 김명희가 아닌 이수련 앞에서는 냉철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변모했다. 절대 웃지 않는 표정, 높낮이도 없는 쌀쌀한 말투, 관심 없는 심드렁함마저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서 급격한 온도 차가 느껴진다.

 

시청자는 풋풋한 설렘에 심쿵하다가도, 그의 고요한 분노에 함께 격분하는 등 희태란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었다. 이도현의 연기를 통해 희태의 감정뿐만 아니라 세 남녀의 관계가 확실하게 비쳤다. 한 회차에 냉탕과 온탕을 넘나든 이도현은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소용돌이에 휘말린 청춘남녀 이야기의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사진=KBS 2TV '오월의 청춘'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